‘지팡이’에 종교적인 의미가?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되면 신체 노화 때문에 힘이 없어진 다리를 보조하기 위해 지팡이를 사용한다. 또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된 환자들은 보조 의료기구로 목발을 이용한다. 그런가 하면 왕이나 대마법사 등 사진의 권위와 지위를 나타낼 때 철장이나 지팡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지팡이는 실용적인 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종교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이 갖는 홀이 있었다. 불교에서도 스님이나 수험자가 석장을 가졌다. 중국의 선인이나 서양의 마법사들은 지팡이를 들고 도술이나 마술을 부렸다고 전해진다.
종교인들은 지팡이를 신비한 물건으로 여겼다. 특히 고대 이집트 신들은 독특한 모양의 지팡이를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고, 안데스 문명에서도 신들은 지팡이를 갖고 있었다.
고대인들은 지팡이가 천지를 관통하는 세계축의 일부라고 여겼다. 그 이유는 지팡이의 재료가 되는 나무 때문이다. 땅과 하늘을 잇는 나무로 만든 지팡이가 초자연적인 힘을 갖는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지팡이에 대한 미신도 많았다. 동아프리카 테소족 여성은 에사지 봉을 갖고 있었는데, 임신을 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또 콜롬비아 쵸코족은 신상을 조각한 짧은 지팡이를 의례에 사용했는데. 이 지팡이에 선조들의 힘이 깃들었다고 여겼다.
성경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능력을 보일 때 지팡이가 사용됐고, 시편에는 철장으로 묘사된 지팡이가 등장한다. 요한계시록에는 두 증인을 가리켜 지팡이 같은 갈대라고 표현했고, 이긴 자에게 주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로 주는 철장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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